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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문화생활도 하고

누구나 일주일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 전지한

by Dunfill 2009. 6. 18.



어릴때 교회에 다니면서 기타나 드럼을 배우고 싶어서 깔짝거린적이 있다.
대학시절에도 드럼좀 배워보겠다고 들었던 동아리가 알고보니 운동권이어서 집회에 좀 나갔던 적도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가 드니  피아노치는 남자가 정말 부러운거다.....
피아노 치는 남자... 뭔가 있어 보인다....  어릴때 피아노좀 배워둘걸하고 후회도 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는 생각에 피아노를 배워보고 싶지만 혼자 피아노 학원에 찾아갈 용기가 쉽게 생기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윤도현에 러브레터를 보던 중 피터펜컴플렉스라는 그룹이 나왔는데....
이 보컬 전지한이라는 사람이 참 특이하다... 말은 천천히 조근조근하는데... 왠지 이름과 어울리게 진지해 보인다... 
사기꾼 같기도 하고... 그러던 중 책얘기가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누구나 일주일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이다.

피아노의 환상에 젖어있던 중... 마침 책이 나왔길래~~ 곧바로 서점으로 가서 책을 샀다...
보는것 뿐만아니라 오랜만에 책을 사본것 같다... ---__--;

누구나 일주일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은  절반의 이야기와 절반의 피아노 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절반은 전지한 본인이 피아노교본을 만들게 된 동기가 적혀 있다.  한편의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나머지 절반은 피아노교본으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처음치는 사람을 위해 만든 교본이라 한다...

피아노를 더 쉽게 알려주기위해 사이트에 들어가 동영상으로 배울 수도 있다고 한다...  youcanpiano.com


아쉽게도 나는 책의 피아노 교본부분은 따라하지 못했다.... 집에 피아노가 없기 때문이다.. ㅠㅠ 
어떻게 멜로디언으로라도 입으로 불면서 배우고 싶었지만... 어린시절 그 마저도 남아있지 않다...

비록 피아노를 배우진 못했지만 책 절반의 글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으며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교본이 생겼다는 마음에  뭔가 뿌듯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