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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문화생활도 하고

소원을 말해봐! 소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마법의 주문들.

by Dunfill 2009. 7. 30.


1. 수리수리 마수리 또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어릴때부터 흔하게 들어왔던 수리수리마수리는 정확하게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에서 온 말입니다. 마법의 주문이 아니라 스님들이 염불하는 소리라고합니다. 그러니까 불경에 나온 거죠. <천수경>이라는 경전의 가장 처음 나오는 정구업진언이라고 하는 구절입니다. 한문이 아니라 인도 말로 읽어서 그렇게 특이한 구절이 된 거라고 하네요.

박숙희 "뜻도 모르고 쓰는 한국말 500가지"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인 이 말의 뜻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수리'는 길상존이라는 뜻이고, '마하'는 '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이라는 뜻이 된다. 한편 '수수리'는 '지극하다'의 뜻이고, '사바하'는 원만, 성취의 뜻이다.

따라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본뜻은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 성취하소서'가 된다. 이것을 세 번 연거푸 외우는 것으로 입으로 짓는 모든 업을 깨끗하게 씻어 낼 수 있다고 한다.



2. 하쿠나마타타 Hakuna Matata!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는 스와힐리어의 구문으로 말 그대로 옮기면 "걱정 거리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라이온킹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한국어로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로도 더빙되어 있습니다.


3. 비비디바비디부
bibbidi-bobbidi-boo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 마법사가 호박마차를 만들며 외우던 주문입니다. 하지만 이 주문의 유래는 실로 무시무시합니다.

살라가는 고대 히브리안어로 " 아이 " 라는 뜻입니다. 툴라는 우리가 흔히 쓰는 목적어 뒤에 붙는 '을/를'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치란 고대 히브리안어로, " 불태우다 "라는 뜻이 있답니다. 그래서 여기서 '성냥/불을 붙이다.'라는 뜻의 match라는 영단어가 파생 된 것입니다. 불라는 우리가 흔히 하는 인과적 접미사 ' ~면 ' 입니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히브리안의 시초가 되었던 알낙시카 동굴에서 발췌된 단어로, 단어의 뜻을 유추하건데 비비디는 " 소원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부 라는 의미는 " 된다, 이루어진다 "라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하며, 아직까지 이 단어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동굴의 벽화를 보고 유추한다고 합니다.]

즉, 직역하자면 "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 입니다.

CF에서 밝은 미소와 함께 당대 톱스타 두명이 " 아이를 불태우세요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라고 하고 있는거죠.

참고로 드래곤볼의 캐릭터인 마인 부우, 그를 만들었던 마도사 비비디와 그의 아들 바비디... 이 세명의 이름이 바로 이 비비디 바비디 부에서 따온 것입니다.


4.아브라카타브라 또는 아브라카다브라 Abracadabra




요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신곡 제목이기도한 이 주문은 시간탐험대의 압둘라가 사용하는 주문으로 친숙한 것이었는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는 기독교의 이단이라고 하는 그노시스파(派) 중 하나인 바시리드파에서 질병이나 불행으로부터 지켜 달라고 자비로운 성령의 도움을 기도할 때 사용한 주문입니다. 부적으로 사용하는 아브라크사스의 돌에서 발견된 거죠. 그노시스파의 의사 세레누스 사모니세스라는 사람이 병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외우도록 했는데, 차츰 그노시스파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알려졌습니다.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말은 헤브라이어로 "말한 대로 될지어다"라는 뜻입니다.즉 말로 나타낸 일이 일어나주길 기원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구요.그리고 유대교 랍비들이 이 주문을 부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헤브라이 문자로 적으면 아홉 글자로 표현됩니다.
"HBR HCD BRH"
이 글자를 9층으로 배열해서 앞글자인 H로 점차 내려오도록 합니다.
H B R H C D B R H
H B R H C D B R
H B R H C D B
H B R H C D
H B R H C
H B R H
H B R
H B
H
이러한 깔때기를 닮은 부적의 배열은 하늘의 힘을 되도록 넓게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내려보낼 수 있게 고안된 거라고 합니다.

원래 기도(기복등)를 하면 처음에 대상에 대한 찬미를 하고 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or 어둠보다 더 어두운 암흑의 제왕이여(-_-;;;) 중간(본론)에 들어가서 자기가 소원하는 바를 말하고 마지막에 맺음주문을 합니다 히랍쪽에서 맺음주문으로 많이 사용한 것이 "아브라카타브라" 입니다 간단한 주문은 맺음 주문이 없지만 우리가 최근 영화나 만화등에서 보는 길고 엄청난 스케일의 주문에는 반드시 맺음 주문이 필요합니다 아브라카타브라는 말 자체로도 뜻대로 될지어라 라는 의미가 있고 기하학적으로도 마치 하늘의 힘을 빌어 뜻이 이뤄지게끔 되어 있지요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그냥 말 뜻만 아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가 아브라카타브라를 말 중간에 놓는 것입니다 (심지어 맨 처음에 쓰는 사람도 있음-3류 판타지 작가) "아브라카타브라"는 항상 모든 말의 뒤에 오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