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쿨렐레를 구입하기 위해 낙원상가를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기에는... 소리를 꼭 듣고 사고 싶어 집적 가봤는데 역시 직접 만져보고 산게 만족스럽네요.
낙원상가를 태어나서 처음 가봤네요. 원래 음악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쉽고 재미있어서 한번 제대로 배워볼까 하고 낙원상가에 갔습니다. 종로3가 5호선 4번출구로 나가면 낙원상가가 바로 보입니다.
구입 희망 추천 순위로는
1. 크기는 소프라노보다 콘서트형을 사기로 했습니다.
- 소프라노는 반주용이고 콘서트형은 연주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쳐보니 소프라노와 콘서트 소리크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 하지만 소리의 청량감은 소프라노가 최고라고 하네요.
- 여기에 로우지로 교체하면 청량감이 좀 더 떨어집니다.(기타소리 비슷해집니다)
2. 가격대는 10만원 ~ 20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 10만원 이하 우쿨렐레는 너무 안좋다고 하시더군요.
3. 현은 꼭 아퀼라스트링으로 바꿔라
- 저렴한것들 중에 검은색 줄이있던데 이건 소리가 좀 작더군요. 아퀼라가 제일 좋은 줄이라네요.
우쿨렐레 가장 많은 곳이 경은상사, 세고비아(카운티스), 그린악기인것 같습니다. 이 3곳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2층에 갔는데 기타 브랜드로 유명한 세고비아가 있네요. 알고보니 유명한 우쿨렐레 브랜드가 카운디스 였습니다. 여기가 본점이라고 합니다. 우쿨렐레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이곳은 가보셔야 할겁니다. 카운티스만 있지만 우쿨렐레가 가장 많고 직원분께서 자세한 설명도 해주십니다. 2층 25호입니다. 경은 상사는 같은 층 282호인가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러상점을 들어가서 몇 가지 우쿨렐레를 만져봤는데 음이 좋고 만족스러웠던 것이 거의 카운티스 였네요.
만져본 악기는
1) 카운티스 입문용 UKE-10CAM(14만원 다 똑같았습니다.)
- 입문용이라고 하는데 비슷한 가격대 악기들보다 소리가 확실히 좋았습니다.
2) 역시 카운티스에 마우이라고 파인애플형 우쿨렐레(18만원정도 였던거 같아요)
- 소리통이 좋아서 그런지 엄청 우람하고 좋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것이 파인애플형이 소리가 좋다고 하네요. 거짓말 조금보태서 소프라노 마우이는 콘서트형 일반 우쿨렐레 처럼 들리고 콘서트형 마우이는 일반 테너 우쿨만큼 소리가 훨씬 크고 좋다고 합니다.
3) 꿈에
- 이건 정확히 모델명이 기억이 안나는데 15만원 정도였는데 비슷한 가격대에서 소리가 좋더라구요. 모양도 이쁘고~ 카운티스를 안샀다면 이걸 살려고 했습니다.
4) ohana
- 역시 모델명은 잘 모르지만 소리가 좀 작았고 가격이 좀 비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대로된 설명이 없어서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설명입니다.
우쿨렐레를 고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우쿨렐레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다루는 악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구입할때 제대로 설명해주시는 직원 분들이 없더군요. 세고비아에서만 제대로 설명을 받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고비아에서 구입한거 같아요.
결국 세고비아 카운티스 본점에서 구입하게 되었네요. 가격대에 비해 테두리에 자개도 있고 디자인이 이뿌고, 코아라고해서 비싼 합판을 썼다고 합니다. 마우이와 고민하다 이걸로 선택했습니다. 음역대를 넓히기 위해 LOW-G로 교체 요청드렸더니 아주 친절하게 줄을 바꿔 주셨습니다.
인터넷보다 낙원상가가 더 싸다고 해서 갔는데 꼭 그렇진 않은것 같습니다. 10CAM이 세고비아 본사에서 14만원에 판매 되더군요. 다른 곳에서도 똑같았습니다. 역시 가격보다는 직접 악기를 만져보고 사는게 좋았던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 디자인만 본다면 위에 그레이스 우쿨렐레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모양들이 스티커가 아니라 음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완전 이뻐요. 가격대는 30만원 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포기... 모델명이 CR-25 였던거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구입하실 분들은 위키위키한번 들어가보세요. 우쿨렐레만 파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구입하면 튜닝기, 극세사천, 교본들을 무료로 주네요.
집에와서 우쿨렐레를 쳐봤는데 너무 맘에 드네요. 근데 LOW-G로 줄을 바꿨더니 우쿨렐레 특유의 청량한 소리가 좀 줄었습니다. 이게 좀 아쉽... 그래도 좋은 가격대에 잘산거 같습니다.
